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무엇이 다를까?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운동 지속의 비밀

“운동해야 하는 건 알겠는데, 왜 이렇게 오래 지속하기가 어려울까요?”

새해가 되면 헬스장을 등록하고, 건강을 위해 운동화를 구입하고, 일주일 동안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운동 횟수가 줄어들고 결국 운동을 중단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반대로 특별히 의지가 강해 보이지 않는데도 수년 동안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차이를 단순히 ‘의지가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의 차이’라고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운동을 지속하는 데에는 운동 자체의 즐거움뿐 아니라 동기의 종류, 자기효능감, 자율성, 사회적 지지, 운동 환경 등 여러 심리적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운동 동기를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의 관점에서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자율적인 동기가 운동 참여와 지속적인 운동 행동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운동 지속에는 운동 자체에서 느끼는 흥미나 의미와 관련된 내재적 동기가 중요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는 일’에서 ‘계속하고 싶은 행동’으로 바꿀 수 있을까요?


1.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의지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운동을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목표를 세웁니다.

  • 살을 빼야겠다.
  • 근육을 만들어야겠다.
  • 건강검진 수치를 개선해야겠다.
  • 몸을 더 보기 좋게 만들어야겠다.

이러한 목표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건강이나 체력 향상과 같은 목표는 운동을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시작하게 만드는 동기와 운동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기는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체중 감량이라는 목표가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체중 변화가 생각보다 느리거나 원하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운동을 지속할 이유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운동 후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몸이 가벼워진다거나,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느낌처럼 운동 과정 자체에서 의미를 발견한 사람은 외부 결과가 예상보다 늦게 나타나도 운동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운동과 자기결정이론을 검토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자율적인 동기와 운동 참여 사이의 긍정적인 관계가 비교적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내재적 동기는 장기적인 운동 지속과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최근 발표된 체계적 문헌고찰들의 종합 분석에서도 유능감, 내재적 동기, 자신의 가치와 연결된 동기가 신체활동과 긍정적인 관련성을 보였으며, 장기적인 운동 습관을 위해서는 외부 압박보다 자율적인 동기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출처: Teixeira et al., 2012; Xu et al., 2025, PubMed.

다른 이유로 운동을 시작하는 두 사람의 모습

2. ‘운동해야 한다’보다 ‘운동하고 싶다’가 오래간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동기를 단순히 ‘있다’ 또는 ‘없다’로만 구분하지 않습니다.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왜 운동하는지에 따라 행동을 지속하는 과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외부 압박에 의한 운동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생각이 있습니다.

  • 살이 찌면 사람들이 싫어할 것 같다.
  • 운동하지 않으면 죄책감이 든다.
  • 다른 사람에게 몸이 좋아 보이고 싶다.

자율적인 이유에 의한 운동

반면 다음과 같은 이유도 있습니다.

  • 운동하면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좋다.
  •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나에게 중요하다.
  • 운동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 내가 좋아하는 활동을 더 오래 하기 위해 체력을 키우고 싶다.

둘 다 운동을 시작하게 만들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차이가 있습니다.

‘남들이 원하는 나’가 되기 위한 운동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을 위해 하는 운동이 장기적인 행동으로 연결되기 쉬운 이유입니다.

따라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얼마나 빼야 하지?”만 질문하기보다 다음 질문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건강해진다면 지금보다 어떤 일을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운동을 단순한 외모 관리에서 자신의 삶과 연결된 행동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운동 지속에 중요한 또 하나의 심리 요인: 유능감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가장 쉽게 경험하는 감정 중 하나가 “나는 운동을 못한다”는 느낌입니다.

처음 헬스장에 갔는데 다른 사람들은 무거운 중량을 들고 있고, 오래 달리고 있으며, 어려운 운동을 능숙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교는 운동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기결정이론에서는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 가운데 하나로 유능감(competence)을 설명합니다.

쉽게 말하면 “나는 이것을 조금씩 잘해낼 수 있다”는 경험입니다.

운동에서도 이 경험이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5km를 달리는 것보다 10분 걷기를 성공하고, 이후 15분, 20분으로 늘려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운동 지속과 관련된 연구에서는 자기효능감과 심리적 욕구 충족 등이 운동 지속과 관련된 중요한 요인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출처: Eynon et al., 2019, Sports Medicine.

따라서 목표는 이렇게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나쁜 목표: “한 달 안에 몸을 완전히 바꾸겠다.”

현실적인 목표: “이번 주에 20분 걷기를 세 번 하겠다.”

결과보다 실행 가능한 행동을 목표로 설정하면 성공 경험을 축적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4. 운동은 얼마나 해야 건강에 도움이 될까?

운동을 심리적으로 지속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적절한 신체활동량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게 일주일 동안 다음 수준의 신체활동을 권고합니다.

  •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 150~300분
  • 또는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 75~150분
  •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를 조합한 동등한 수준의 활동
  • 주 2일 이상 주요 근육군을 사용하는 근력운동

WHO는 또한 150~300분보다 더 많은 중강도 활동을 하면 추가적인 건강상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권장량을 완벽하게 채워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WHO는 신체활동이 전혀 없는 것보다 어느 정도라도 하는 것이 낫다고 설명하며,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은 작은 양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늘리는 접근을 권고합니다.

출처: World Health Organization, Guidelines on Physical Activity and Sedentary Behaviour.


5. 운동의 목적은 체중만이 아닙니다

운동을 체중 감량 수단으로만 생각하면 운동 효과를 지나치게 좁게 바라보게 됩니다.

WHO의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및 일부 암의 위험 관리와 관련이 있으며, 정신건강, 인지 건강, 수면 등에도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WHO는 신체활동이 우울 및 불안 증상의 감소와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운동을 할 때 다음과 같은 변화를 관찰하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 잠드는 시간이 달라졌는가?
  • 하루 동안 몸이 덜 무거운가?
  • 계단을 오를 때 숨이 덜 차는가?
  • 일상적인 활동이 편해졌는가?
  • 운동 후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느낌이 있는가?

체중계의 숫자 하나만으로 운동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6. 꾸준한 사람들은 운동을 ‘의지’가 아니라 ‘생활 구조’에 넣는다

운동을 매번 의지로 시작하려고 하면 상당한 정신적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오늘 운동할지 말지를 매일 고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운동 시간을 생활 속 일정과 연결하면 결정해야 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설정할 수 있습니다.

  • 월·수·금요일 저녁 식사 전에 20분 걷기
  • 아침 커피를 마신 후 10분 스트레칭
  • 주말 오전에 30분 산책

핵심은 ‘운동할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운동을 특정 시간이나 기존 생활 행동과 연결하면 운동을 실행하기 위한 환경적 단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습관 형성에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21일이면 무조건 습관이 된다”와 같은 단순한 공식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운동 행동의 지속에는 개인적 요인뿐 아니라 환경, 접근성, 사회적 지원, 운동 프로그램의 특성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7. 운동을 오래 지속하려면 ‘완벽주의’를 버려야 한다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완벽한 계획을 만드는 것입니다.

월요일부터 매일 1시간씩 운동하겠다고 계획했는데 수요일에 피곤해서 운동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번 주는 망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며칠의 휴식이 운동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루 쉬었다는 사실과 운동 습관 전체가 실패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운동을 지속하기 위한 현실적인 원칙

  • 운동을 하지 못한 하루를 실패로 해석하지 않습니다.
  • 다음 가능한 날 다시 시작합니다.
  • 처음에는 운동량보다 지속 가능한 빈도를 우선합니다.
  • 자신의 현재 체력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발전시킵니다.
  • 통증이나 질환이 있다면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운동 행동의 지속과 중단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 자율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보고되었습니다.

즉, 한 번 운동을 중단했다고 해서 다시 시작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중단보다 중요한 것은 다시 시작하는 능력입니다.

출처: Kinnafick, Thøgersen-Ntoumani & Duda, 2014.

계획적으로 운동을 해 나가는 사람

8. 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한 실생활 전략 6가지

① 가장 쉬운 운동부터 시작하세요

운동 경험이 거의 없다면 처음부터 고강도 운동을 선택할 필요가 없습니다.

걷기처럼 접근성이 높은 활동부터 시작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춰 점진적으로 강도와 시간을 높이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② ‘운동 시간’보다 ‘실행 횟수’를 먼저 만드세요

처음부터 한 번에 오래 운동하려고 하기보다 정해진 요일에 반복해서 움직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 좋아하는 운동을 찾으세요

모든 사람이 헬스장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걷기, 자전거, 수영, 춤, 등산, 가벼운 근력운동 등 자신이 비교적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작은 성공을 기록하세요

“운동을 못했다”보다 “오늘 20분 걸었다”처럼 실제 행동을 기록하세요.

이러한 작은 성공 경험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⑤ 혼자 하기 어렵다면 사회적 지지를 활용하세요

친구와 함께 걷거나 운동 모임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운동 지속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사회적 지지와 심리적 욕구 충족, 내재적 동기, 자기효능감 등이 운동 지속과 관련된 주요 심리사회적 요인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출처: Eynon et al., 2019.

⑥ 운동을 못한 날에는 자책하지 마세요

운동을 한 번 쉬었다고 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가능한 날에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9. 이런 경우에는 운동 계획을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운동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유익하지만 모든 사람이 동일한 운동 프로그램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 방법을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심장질환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
  • 운동 중 흉통, 심한 호흡곤란, 실신 또는 심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
  • 관절이나 근육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부상이 있는 경우
  • 오랜 기간 신체활동이 매우 부족했던 경우
  • 만성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이 운동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경우

특히 운동 중 흉통, 실신 또는 심각한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면 운동을 계속하기보다 즉시 의료적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결론: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의지가 특별히 강한 사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쉽게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 사람은 의지가 강하니까 운동을 계속하는 거야.”

하지만 운동 지속은 의지력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심리학적 연구에서는 자율적인 동기, 유능감, 자기효능감, 사회적 지지 등이 운동 지속과 관련된 중요한 요인으로 연구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운동을 오래 하고 싶다면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음과 같은 질문부터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내가 운동을 해야 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 내가 비교적 즐길 수 있는 운동은 무엇인가?
  • 지금 내 체력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은 무엇인가?
  • 운동을 생활 속 어느 시간에 넣을 수 있는가?
  • 운동을 하지 못한 날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운동의 목표는 한 번에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신체활동을 생활 속에 만드는 것입니다.

WHO는 성인에게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 또는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활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권고하지만, 신체활동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작은 양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운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변화는 “더 강하게 해야 한다”가 아니라 “내 삶에서 계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일 수 있습니다.

오늘 1시간을 운동하고 한 달 뒤 포기하는 것보다, 오늘 10~20분이라도 시작해서 내일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건강은 하루의 결과가 아니라 반복되는 행동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마친 여성


참고문헌 및 신뢰할 수 있는 출처

  1.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WHO Guidelines on Physical Activity and Sedentary Behaviour. 2020. WHO는 성인의 신체활동 권고량과 신체활동의 건강상 이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WHO 공식 자료
  2. Teixeira, P. J., Carraça, E. V., Markland, D., Silva, M. N., & Ryan, R. M. (2012). Exercise, physical activity, and self-determination theory: A systematic review. International Journal of Behavioral 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 9, 78. PubMed
  3. Xu, Z., Shamsulariffin, S., Azhar, Y., & Xi, M. (2025). Does Self-Determination Theory Associate With Physical Activity? A Systematic Review of Systematic Review. 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logy, 60(3), e70044. PubMed
  4. Eynon, M., Foad, J., Downey, J., Bowmer, Y., & Mills, H. (2019). Assessing the psychosocial factors associated with adherence to exercise referral schemes: A systematic review. Scandinavian Journal of Medicine & Science in Sports, 29(5), 638–650. PubMed
  5. Kinnafick, F.-E., Thøgersen-Ntoumani, C., & Duda, J. L. (2014). Physical activity adoption to adherence, lapse, and dropout: A self-determination theory perspective. Qualitative Health Research, 24(5), 706–718. PubMed

건강 정보 안내: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웰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이며 개인의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의료 조언이 아닙니다. 개인의 건강 상태, 연령, 운동 경험에 따라 적절한 운동 강도와 방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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